불리기
2026 하반기 패션 산업 전망, 5년 만에 다시 호황기
2026.05.22핵심 요약
- 백화점 객단가(P)·구매건수(Q) 동시 상승, 자산효과 기반 소비 회복이 기대됩니다.
- 중국 시장은 스포츠·애슬레저 중심 제한적 회복, 브랜드사 출점이 재개됩니다.
- 미국 재고 최저 수준으로 OEM 수주 환경이 우호적입니다.
자산효과로 살아나고 있는 국내 패션 소비
2026년 하반기 패션 업종의 핵심 키워드는 내수 소비 회복입니다. 최근 자산시장 호황 구간으로 미래 재무 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낮아지면서 소비 지출이 늘어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수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했던 2025년 10월부터 현시점까지 백화점 패션 부문에서 객단가(P)는 월평균 10% 상승했고, 구매건수(Q)도 6% 증가했습니다. P와 Q의 동시 성장은 현재 소비자들의 구매여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걸 증명합니다. 정상가 판매 비중 확대와 신상품 판매 호조는 소비심리 회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류 카테고리는 전년대비 월간 평균 8% 내외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여성 캐주얼·여성 정장·남성복·스포츠웨어 등 전 카테고리에서 고르게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부 고소득층 중심 소비 확대가 아니라 전반적인 소비심리 개선과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패션 소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자산 효과의 개념과 패션 산업의 중요성
자산 효과(Wealth Effect)란 주식·부동산 등 보유 자산 가치가 상승하면 소비자들이 체감 부(富)를 느끼고 소비를 확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패션은 필수재이면서 동시에 심리·자기표현 소비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소비심리 회복 시 가장 먼저 지출이 확대되는 업종 중 하나입니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과 부동산 가격 반등은 소비자들의 체감 자산가치를 높이며 패션 소비 확대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부의 효과에 따른 소비 호조는 적어도 올해 여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시장, 회복은 진행 중이지만 변수도 존재
중국 소매판매는 2025년 하반기 들어 증가폭이 5~6%대까지 개선되었으며, 특히 의류 소매판매가 꾸준히 플러스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F&F, 감성코퍼레이션, 젝시믹스 등 국내 브랜드들도 다시 중국 출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중국 신규 출점 목표는 평균 30~50개 수준으로 2025년 대비 확실히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스포츠웨어·애슬레저·기능성 의류 중심 수요가 강한 점이 국내 브랜드들에게 유리한 환경입니다. 최근 중국 소비 트렌드는 과거 초고가 럭셔리 중심 소비에서 실용적 프리미엄 소비로 이동하고 있어, 가격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디자인·트렌드 경쟁력을 갖춘 한국 브랜드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소비 회복이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합니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약세가 핵심 변수로 남아 있으며, 안타(ANTA)·리닝(Li-Ning) 등 중국 로컬 스포츠 브랜드들의 경쟁력이 과거 대비 크게 강화된 점도 부담 요인입니다.
미국 소비 호조, OEM 업황 개선으로 연결 중
올해 의류 OEM 업황은 관세 우려 완화, 낮은 미국 재고 수준, 안정적인 의류 소비 흐름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누적됐던 재고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미국 의류 재고비율은 최근 수년 내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미국 의류 소비는 여성/남성복부터 스포츠웨어·기능성 의류 중심으로 안정적 판매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러닝 카테고리 성장이 강합니다. 이에 따라 기능성 소재 대응 능력이나 짧은 납기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 OEM 업체들 중심으로 수주 흐름이 양호합니다.
우려 요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비 상승을 통해 국내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핵심 경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 물류비 상승, 생활물가 상승, 소비심리 둔화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다만 현시점 기준 패션 기업들이 체감하는 바 3Q26까지는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내수 소비 목적의 의류 제조는 국내로 소싱처를 바꿀 수 있고, 최종 소비재로서 비용 증가분만큼의 가격 전가도 용이한 편입니다. OEM사의 경우 대부분 FOB 거래로 운송 비용은 고객사가 부담하며, 현재 재고 수준을 감안하면 급격한 발주 축소 가능성은 제한적입니다.
하반기 핵심은 내수 강세와 해외 확장
2026년 하반기 패션 업종은 내수 소비 호조와 해외 시장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간입니다.
브랜드사 선호주: 한섬 > F&F > 감성코퍼레이션 > 신세계인터내셔날
OEM사 선호주: 영원무역 > 한세실업 > 화승엔터프라이즈
최선호주로는 한섬을 제시합니다. 타임과 시스템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매출 회복세가 강하고, 최근 매출 성장 대비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가장 큽니다. 객단가와 판매량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 진출 효과도 하반기 국내외 기여도를 높일 전망입니다. 한섬의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5.3% 증가한 915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OEM 최선호주는 영원무역입니다. 기능성 의류 위주 생산 구조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 시 공급단가 전가가 타 캐주얼 OEM사 대비 수월하고, 원화 약세 트렌드에서 환효과가 가장 큰 기업입니다. 영원무역의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1% 증가한 5,767억원으로 전망됩니다.
핵심 Q&A
Q1. 2026년 패션 업종 전망은 어떤가요?
국내 소비 회복과 해외 시장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며 비교적 우호적인 업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자산효과 기반 소비 확대와 스포츠·애슬레저 중심 소비가 핵심 성장 축으로 평가됩니다.
Q2. 중국 패션 시장은 다시 성장하고 있나요?
일부 회복 흐름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처럼 폭발적 소비 성장보다는 스포츠웨어·실용적 프리미엄 소비 중심의 제한적 회복입니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중국 로컬 브랜드 경쟁 강화가 핵심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Q3. 미국 소비 회복이 OEM 기업에 왜 중요한가요?
미국 브랜드들의 재고가 감소하면 신규 발주와 리오더 주문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의류 재고비율은 수년 내 최저 수준으로, 기능성 의류 생산 역량을 가진 국내 OEM 기업들이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Q4. 2026 하반기 패션 관련 유망주는 무엇인가요?
브랜드사에서는 한섬·F&F·감성코퍼레이션을, OEM 기업에서는 영원무역을 주요 선호주로 제시합니다. 한섬은 내수 회복과 유럽 진출, 영원무역은 기능성 OEM과 환율 수혜가 핵심 투자 포인트입니다.
저자 정보
이름: 박현진
직업/직함: 화장품/섬유의복 애널리스트
조직: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소개: 차별적인 뷰티, 패션 산업의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소비재 산업 전문가이자 종목 발굴 귀재 애널리스트
분야: 화장품, 뷰티, K-뷰티, 생활용품, 의복, 패션, K-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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