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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인상이 한국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2025.05.15

핵심 요약

  • 미국은 주요국과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10% 보편 관세 부과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한국도 하반기부터 영향이 가시화될 전망임
  • 배터리, 자동차, 반도체 산업 비중이 높은 울산, 충남, 경기 지역은 관세 충격 시 경제 성장 둔화 리스크가 큼
  • 과거 GM 군산공장 폐쇄 사례처럼 외국계 기업의 생산기지 이전 시 지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음

이 글은 미국 관세 정책의 변화가 한국의 실물 경제, 특히 지역 제조업 기반에 어떤 구체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제시합니다.

10% 보편 관세, 한국 경제의 새로운 상수

미국과 주요국 간의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자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고율 관세 기조는 변함이 없습니다. 영국은 철강 관세 폐지 등의 협상 결과에도 불구하고 10% 보편 관세를 적용 받게 되었으며, 중국은 최대 145%의 세율을 적용 받을 예정입니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트럼프 행정부 이전 0%였던 관세율이 최소 10%의 보편 관세로 인상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2025년 하반기부터 한국 기업 및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지난 5년 간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것이 대미(對美) 수출 호조였다는 점에서, 관세 장벽은 수출 제조업에 심각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출처: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
국가 트럼프 이전 세율 협상 결과 및 현황
영국 1.3% 보편 10% 유지 (철강/자동차 부분 조정)
중국 20% 협상 결과 30% (일부 품목 최대 145%)
한국 0% 최소 10% 부과 불가피

관세 충격의 진원지: 울산, 충남, 그리고 제조업 벨트

미국 관세 인상의 충격은 전국에 균등하게 퍼지지 않고, 특정 산업과 지역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한국무역협회와 국가통계포털(KOSI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터리, 자동차/부품, 반도체 등 관세 민감 산업이 밀집한 지역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 울산: 자동차 및 부품 산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특히 울산 북구는 전체 수출 중 미국 비중이 53.1%에 달해 '경제 충격 민감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 충남/경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산업이 집중되어 있어, 수출 감소 시 지역 내총생산(GRDP)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 경남: 기계 및 자동차 부품 산업이 주력이며, 창원시는 대미 수출 비중이 35.5%로 높아 관세 장벽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듭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47%가 관세 인상에 따른 '납품 물량 감소'를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습니다. 이는 매출 감소와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져 지역 고용 시장을 둔화시키면서 '서서히 침식되는 경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2023년 기준 한국 지역별 경제 성장률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기여도를 보여줍니다. 인천, 울산, 충남 등은 제조업 성장이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어 관세 충격 시 가시화될 경우 성장률 하락폭이 클 것임을 시사합니다.
출처: 국가통계포털(KOSIS)

급격한 위축의 공포: '제2의 군산' 리스크 점검

관세 인상이 단순한 수익성 악화를 넘어 생산 기지 자체의 이전을 촉발할 경우, 지역 경제는 급격히 붕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8년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입니다.

전북통계시스템 분석에 따르면, GM 군산공장이 축소되고 폐쇄된 기간('15~'19년) 동안 군산시의 제조업 GDP는 매년 평균 6.7%씩 역성장했습니다. 공장 가동 전 49%에 달했던 제조업 비중은 폐쇄 후 30%까지 급락했으며, 실업률은 0.7%에서 4.1%까지 치솟았습니다.

현재 미국 GM 본사는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관세 장벽이 높아질 경우 한국 내 생산 물량을 미국으로 이전할 유인이 커집니다. 특히 인천 부평구는 GM 관련 인력이 전체 취업자의 4%를 차지하고 대미 수출 의존도가 70%에 육박해, 생산 라인 조정 시 지역 경제가 받는 충격은 막대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GM 군산공장 축소 및 폐쇄 기간('15~'19) 동안 군산시의 전체 GDP와 제조업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추이를 보여줍니다. 이는 주력 공장 폐쇄가 지역 경제를 얼마나 빠르게 위축시키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출처: 전북통계시스템

미국 관세 정책 관련 핵심 질문 TOP 3

Q1. 미국 관세 정책이 미래에 우리 지역 경제에 어떤 구체적인 영향을 미칠까요?

미국 관세가 인상되면 1차적으로는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체(자동차, 배터리 등)의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됩니다. 이는 지역 내 설비 투자 감소와 고용 둔화로 이어지며, 심화될 경우 공단 인근의 상권 위축과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실물 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울산, 창원, 광명 등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초자치단체는 이러한 연쇄 반응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Q2. 최근 미국 관세 변경 사항이나 논의 동향은 어떤가요?

최근 미국은 영국, 중국 등 주요국과의 협상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고율 관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에 대해 예외 없이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는 협상으로 완전히 피하기 어려운 '상수'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Q3. 관세 인상으로 인한 기업들의 대응 방향은 어떻게 예상되나요?

대부분의 기업은 비용 절감이나 자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으나, 일부 글로벌 기업(GM 등)은 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해 생산 기지를 미국 현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아직 적극적으로 공장 이전을 계획하는 기업은 소수이지만,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탈한국 현상이 가속화될 위험이 상존합니다.

수출 제조업 침식, 금융 리스크 전이에 대비해야

미국발 관세 인상은 단순한 무역 장벽을 넘어, 한국 제조업의 중추인 지역 경제를 위협하는 실질적인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울산, 충남 등 주력 산업 단지에서의 기업 대출 증가세는 이미 경고등을 켜고 있으며, 실물 경기 둔화는 가계 대출 부실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권과 정책 당국은 지역별, 업종별 미국 수출 의존도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특히 단일 바이어 의존도가 높은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선별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합니다. 설마하는 안일함 대신, 제조업 기반의 침식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제적인 방어막을 구축해야 할 시점입니다.

저자 정보

이름: 강재현

직업/직함: 매크로금융팀 연구원

조직: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

소개: 산업·경제·금융의 교차점에서 구조적 변화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합니다. 뉴스 너머의 흐름과 방향을 데이터로 해석하는 데 집중합니다.

분야: 거시경제 , 산업구조 , 금융시스템, 자본시장

#미국관세 #통상정책 #제조업 #지역경제 #수출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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