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50% 동결: 3대 3으로 갈린 향후 전망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변화는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향후 정책 방향 예고)의 변화입니다. 기준금리는 2.50%로 동결되었으나, 향후 3개월 내 금리 방향성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은 팽팽하게 갈렸습니다.
지난 10월 회의에서는 4명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두었으나, 이번 11월 회의에서는 **3명(동결) 대 3명(인하 가능)**으로 인하 의견이 축소되었습니다. 신성환 위원이 여전히 '인하 소수의견'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금융 안정과 환율 방어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당분간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음을 시사합니다. 이창용 총재 역시 기자회견에서 "인하 기조의 종료 혹은 추가 인하 여부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경기와 물가 판단 상향: "수출 좋고 환율 높다"
한국은행은 이번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전반적인 경기와 물가 판단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실물 경제적 근거가 됩니다.
성장률 상향: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구조적인 AI 투자에 따른 반도체 경기 호조로 수출 여건이 개선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9%에서 **1.0%**로, 2026년은 1.6%에서 **1.8%**로 상향되었습니다.
물가 전망 상향: 내수 회복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중후반까지 상승한 점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25년 2.1%, 2026년 **2.1%**로 각각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 구분 | 2025년 기존(8월) | 2025년 수정(11월) | 2026년 기존(8월) | 2026년 수정(11월) |
|---|---|---|---|---|
| GDP 성장률 | 0.9% | 1.0% | 1.6% | 1.8% |
| 소비자물가 | 2.0% | 2.1% | 1.9% | 2.1% |
한국은행이 2025년과 2026년의 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한 표입니다. 경기 회복세와 고환율이 반영된 결과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환율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레벨보다 '한 방향으로의 쏠림'과 '타 통화 대비 약세'를 경계하며, 고환율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향후 전망: 1분기 인하 어렵다... 2분기 주목
매파적인 금통위 결과와 상향된 경제 지표를 고려할 때, 시장이 기대했던 내년 1분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습니다.
단기간 내 유의미한 경제 및 금융 시장의 변화가 없다면, 금리 인하 시점은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수요 둔화와 금융 불안정 완화가 확인된 이후인 2026년 2분기에 25bp 추가 인하가 단행되어, 최종 금리가 2.25% 수준에서 인하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채권 시장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는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기 어려운 '박스권' 흐름이 예상됩니다. 국고채 3년물은 2.90~3.10%, 10년물은 3.20~3.50% 구간에서의 등락이 예상되므로, 금리 상단에 근접했을 때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