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 비즈니스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 한국의 미래 II
2025.01.10
Part I. Trump proof
Part II. 2025년 경제 전망
Part III. 한국의 미래
Part IV. AI 투자전략



Summary
지난 경험치로 설명할 수 없는 변화들이 반복됐다. 미국 경제 침체 진입을 주장했던 Economist 전망은 수년째 비켜 갔다. 실물 충격 없이도 인플레이션은 제어됐고 연준은 금리 인하에 돌입했다. 금융시장의 변화도 적응하기 힘들다. 40년래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했고 30년래 가장 강경한 긴축에도 20년래 가장 강한 강세장이 동반됐기 때문이다. 기술주 버블을 우려하는 월가 구루들의 경고에도 강세장의 온기는 이어졌다. 실물경기와 기업이익 차별화를 설명하기 힘들고 미국과 비미국 간의 괴리도 경험해본 적 없는 수준이다. 모든 변수는 시간이 경과될수록 평균에 수렴한다. 금융시장의 역사는 반복되며 우리는 이를 순환주기로 정의하고 우려와 낙관의 반대편에서 기회를 모색했다. 하지만 지난 3년 이상의 누적된 시간이 새로운 평균과 새로운 경로를 조성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질서를 이해하고 새로운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이후의 세계 경제 질서 변화를 이해하고 한국의 영향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트럼프노믹스의 방점인 자국이기주의는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미국이 제시한 새로운 질서는 새로운 비용의 지불을 요구하고 있다. [고성장-저물가-저금리-신용 팽창]에서 [저성장-고물가-고금리-신용 축소]의 프레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낙수효과도 단절됐다. 미국과 중국의 분쟁은 되려 두 국가의 과점을 야기할 수 있다. 유럽, 일본, 대만, 한국 등의 제조업 중심 국가 모두 위험에 노출됐으나 정부 정책과 기업 경쟁력 차이에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음도 주목해야 할 변화다. 한국 경제의 내우외환에 근심이 높아가지만 정책 대응 의지와 수단 모두가 제한된 안타까운 형국이다. 한국의 희망은 기업에 있다. 트럼프노믹스는 한국의 득보다 실이 크다. 중국의 Macro(경제)는 위험해 보이지만 Micro(산업)는 위협의 대상이다. 구조 전환(구조조정+산업 고도화)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과거 미국, 일본, 유럽의 사례와 개별 기업 경쟁력을 통해 한국 제조업의 미래를 조망했고 옥석을 가려보았다.

AI가 주도한 기술 혁신은 보다 큰 시각의 산업혁명으로 확장해야 한다. 산업혁명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이 모빌리티와 생산설비 혁신을 주도하고 정보통신이 이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50년 주기의 Big Picture다. AI는 현재 인프라 구축의 초기 사이클이며 투자의 정점은 2025년이다. 이후 가격 하락(공급 과잉+기술 격차 축소)를 경험하며 보급률 확대가 진행된다. 동 과정에서 에너지(전력), 모빌리티, 생산설비, ICT Device와 플랫폼 모두에서 순차적 기회를 준비해야 한다. 강세장 지속 여부를 변수로 두기보다 큰 그림에서의 주도주 변화에 대비가 필요하다. AI 기술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며 빅테크의 독점은 과거 사례와 큰 차이가 있음도 주목할 변화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투자전략까지 제시해 봤다. 한국의 투자자는 에브리싱 랠리에서 철저하게 소외됐다. 원화 약세와 KOSPI 상대부진뿐만 아니라 가계자산의 80%를 점유하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구조적 우려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국가 총생산의 100%를 초과한 가계부채를 감안하면 구조적 불안 요인을 해소할 정책적 대안도 부재해 안타까운 마음이다. 2025년 투자 난이도는 그 어느 해보다 높다. 비이성적 수준까지 높아진 기대수익률의 하향이 필요하다. 변화된 세계 질서와 잠재된 위험, 누적된 가격 부담에도 대비해야 한다. 위험 보상에 재정의가 필요하고 새로운 투자전략을 제시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