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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기

중국의 AI 전략, '토큰 팩토리'로 진화하는 AI 경제의 미래

2026.05.14

핵심 요약

  • 글로벌 AI 경쟁의 중심이 모델 훈련에서 '추론'과 '사용량'으로 이동함에 따라, 중국은 AI 산업의 기본 단위인 '토큰(Token)' 생산력을 극대화하는 '토큰 팩토리'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 중국 정부는 토큰을 '츠위안(词元)'으로 공식화하며 과금과 산업 가치의 기준으로 정했습니다.
  • 현재 미국 대비 1/3 수준의 저렴한 API 가격과 세계 최대 규모의 전력·ESS 인프라를 통해 대량 추론 시장에서의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1. AI 산업의 새로운 화폐, '토큰 경제' 시대의 도래

 

AI 산업의 평가 기준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ChatGPT와 같은 모델의 성능 자체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실제 '사용량'과 '경제성'이 핵심 지표로 부상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토큰(Token)'입니다.

 

전력 산업에서 kWh가 사용량과 과금의 기준이듯, AI 산업에서는 토큰이 그 역할을 수행합니다. 토큰은 AI 사용량과 데이터센터(IDC) 가동률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토큰을 '츠위안(词元)'으로 명명했습니다. 여기서 '词'는 정보 처리 단위를, '元'은 기본 단위이자 중국의 통화 단위를 상징하며, 기술적 단위가 경제적 가치의 기준으로 확장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AI 에이전트(Agent)의 확산은 토큰 소비를 비선형적으로 폭증시키고 있습니다. 단순 챗봇이 답변에 그친다면, 에이전트는 검색, 판단, 실행의 과정을 거치며 여러 차례 모델을 호출하기 때문입니다. IDC에 따르면 글로벌 활성 AI 에이전트 수는 2025년 2,860만 개에서 2030년 22.2억 개로 연평균 138.7% 성장할 전망이며, 이에 따른 토큰 사용량은 연평균 3,418%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미지 대체 텍스트: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은 2030년까지 22억 개 규모로 성장하며, 이에 따라 연간 토큰 소비량은 경 단위(15,267경 토큰)로 폭증할 전망입니다. (출처: IDC, 신한투자증권)]

 

2. 중국 AI의 선택: 저비용 대량 추론 시장의 비교우위

 

중국은 미국의 프론티어 모델과 정면 승부하는 대신, '저비용 대규모 추론 시장'이라는 실리적인 전략을 택했습니다. GPU나 HBM 등 하드웨어 병목 현상을 인정하고, 가성비를 앞세워 반복적이고 표준화된 업무 시장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표 1: 미-중 주요 AI 모델 API 가격 비교 (단위: 달러/백만 토큰)

구분주요 모델 예시평균 가격 (추정)비고
중국 모델Zai, Alibaba Qwen, Kimi약 2.1달러미국 대비 약 1/3 수준
미국 모델GPT-4, Claude 3약 6.0달러 이상고부가/고성능 시장 타겟

(출처: Artificial Analysis, 신한투자증권 데이터 재구성)

 

중국 모델의 강점은 단순히 가격에만 있지 않습니다. 알리바바의 Qwen, DeepSeek 등 주요 모델들은 '오픈 웨이트(Open-Weights)' 생태계를 지향합니다. 이는 고객사가 자체 서버나 사내 인프라에 모델을 설치해 운영할 수 있게 하여,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 외부 API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줍니다. 최고 성능은 미국의 폐쇄형 모델이 앞서더라도, 로컬 배포와 업무별 최적화(Tuning) 측면에서는 중국의 가성비 모델이 강력한 침투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3. '토큰 팩토리'의 원재료, 압도적인 전력 인프라 경쟁력

 

AI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투입해 토큰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따라서 토큰의 원가 경쟁력은 결국 전력 비용에서 결정됩니다. 중국은 이 지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2024년 중국의 발전량은 968.9만 GWh로 미국의 약 2.2배에 달합니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24시간 가동을 위한 기저전원인 원자력 발전에서도 중국은 건설 중인 용량 세계 1위를 기록하며 미래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도 중국의 지배력은 절대적입니다. 2025년 중국 ESS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64%를 차지하며, 상위 7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83.3%에 육박합니다. 풍부하고 저렴한 전력과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ESS 공급망은 중국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토큰 생산 기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지 대체 텍스트: 중국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중 전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저렴한 전력 수급 능력은 곧 토큰 생산의 원가 경쟁력으로 직결됩니다. (출처: 중상산업연구원, 신한투자증권)]

 

AI투자 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추론과 전력으로

 

결국 미래 AI 경쟁은 누가 더 똑똑한 모델을 만드느냐를 넘어, 누가 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토큰'을 대량 생산하느냐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력 인프라와 가성비 모델을 결합한 '토큰 팩토리' 전략을 통해 자신들만의 견고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AI 투자 지형이 모델 성능 중심에서 추론 인프라와 전력 밸류체인으로 이동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핵심 Q&A

Q1. AI 산업에서 말하는 '토큰(Token)'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토큰은 AI 모델이 텍스트를 처리하는 최소한의 정보 단위입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전력의 'kWh'와 같습니다. 사용자가 AI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을 때 발생하는 데이터 처리량을 측정하는 척도이며, 현재 AI 서비스의 주요 과금 기준이자 데이터센터의 가동률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로 활용됩니다.

Q2. 현재 중국 토큰 시장의 현황과 성장세는 어떠한가요?

중국 내 토큰 호출량은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일평균 토큰 호출량은 2024년 초 약 1,000억 토큰에서 2026년 3월 기준 140조 토큰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AI가 단순 실험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과 서비스에 깊숙이 침투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Q3. 중국이 추진하는 '토큰 팩토리' 전략의 핵심 비교우위는 무엇인가요?

'가성비 높은 모델'과 '저렴한 전력 원가'라는 두 축이 핵심입니다. 첫째, 중국 AI 모델은 미국 대비 약 1/3 수준의 저렴한 API 가격을 제공하면서도 상위권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둘째, 세계 최대의 전력 생산량과 ESS(에너지저장장치) 공급망을 통해 토큰 생산에 필요한 원가(전력비)를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대규모 추론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저자 정보

이름: 신승웅(CFA)

직업/직함: 신한투자증권 EM Equity Strategist

조직: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소개: 중국 주식시장의 거시적 흐름과 정책 변화를 예리하게 분석하는 중국 주식 전략가입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섹터 분석을 통해 시장의 소외된 기회를 발굴합니다.

분야: 중국 주식전략, 중국 매크로, 산업 투자전략

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할 목적이 아니라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종목의 선택이나 투자의 최종결정은 투자자 자신의 판단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본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는 2026년 5월 14일 신한투자증권 홈페이지에 공표된 ‘[주식전략/시황] 신흥 주식전략; 중국 AI, 토큰 팩토리로 진화'의 요약본입니다.